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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비판한 여가수, 간첩의심 ‘외국대행기관’ 명단 올라…총 111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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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08:56
2021년 12월 31일 08시 56분
입력
2021-12-31 08:56
2021년 12월 31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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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무부가 30일(현지시간) ‘외국대행기관’ 명단에 나데즈나 톨로코니코바 푸시 라이엇 펑크록 인디밴드 멤버와 빅토르 셴데로비치 풍자 작가 등 5명을 올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로써 지난 2020년 말 17명이었던 외국대행기관 명단이 111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외국대행기관법은 외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활동하는 비정부기구나 언론매체 등을 외국 대행기관으로 지정하고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2년부터 시행돼왔다.
해당 법은 외국에서 자금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언론매체, 개인, 비등록 사회단체 등이 자신의 지위를 러시아 법무부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활동 자금 명세 등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조치와 관련해 ‘극단주의를 저지하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톨로코니코바는 2012년 2월 모스크바 중앙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성당 측의 허가 없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즉석 공연을 벌였다가 쫓겨난 바 있다.
셴데로비치는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풍자 작가 중 한 명으로 1990년대에 TV로 방영된 ’정치 캐리커처 인형극‘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외 뉴스 웹사이트의 편집장인 타이시야 베크불라토바, 미술 수집가이자 전 크렘린 고문이었던 마라트 겔만도 해당 목록에 추가됐다.
지난 27일 안드레이 자카로프 BBC 러시아 수사 저널리스트는 “외국대행기관으로 낙인찍힌 후 두 달 만에 출국한 적이 있는데 ’엄청난 감시‘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 28일 자국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메모리얼 인터내셔널‘이 소련을 테러 국가로 규정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외국대행기관‘임을 출판물에 명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산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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