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2일 인도의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불리 바이’(Bulli Bai)라는 앱에 수백명의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이 올라왔고 이에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불리 바이 앱에 사진과 함께 신상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리 바이에 이름을 올린 여성 중 한 명인 한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에 대해 “불리 바이가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을 수집하고 경매에 부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실제 경매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깃허브 측은 불리 바이의 계정을 차단했으며 경찰과 컴퓨터비상대응팀(CERT)이 이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애쉬위니 바이쉬나우 정부기술부 장관은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깃허브가 오늘 아침 불리 바이 계정을 차단한 것을 확인했다. CERT와 경찰 당국이 추가 조치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신속 대응은 6개월 전에도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을 온라인 경매에 부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는 깃허브의 ‘술리 딜스’(Sulli Deals)라는 앱에서 ‘오늘의 술리 딜’(Sulli deal of the day)이라고 적힌 태그와 함께 무슬림 여성 사진이 게재됐었다. 언론인, 활동가, 예술가 등 무슬림 옹호 활동을 해오던 사람들의 사진이 올랐으며 20여일간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술리는 극우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다.
피해 사실을 알린 여성들은 두 사건의 배후에 극우 힌두교도들의 이슬람 혐오가 깔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 전체인구의 80%는 힌두교도로 알려졌다. 이슬람교도는 14% 수준이다.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 집권 후 무슬림 등 소수 집단에 대한 탄압이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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