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주 평균 하루 37만명 감염…이스라엘선 독감과 동시감염 사례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도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7만8516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NYT는 “미국인들이 연말 휴일을 즐기는 사이 바이러스는 쉬지 않고 퍼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의 전 세계 하루 확진자 수도 189만여 명으로 코로나19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약 189만1900명에 달했다. CNN은 미국에서 지난주에만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최고 기록을 4번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메건 레니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긴급의학과 교수는 CNN에 “오미크론은 사실상 어디에나 있다. 다음 달이면 우리 경제가 연방정부 정책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환자가 너무 많아서 셧다운(폐쇄)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방역 규제를 점차 완화하고 있는 유럽도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의 새해 전야 일일 확진자 수는 각각 23만 명, 16만 명, 14만 명을 넘겼다. 세 나라 모두 역대 최다 규모다. AFP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유럽 52개국 중 17개국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오넬 메시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P통신에 따르면 PSG는 2일(현지 시간) 메시를 비롯한 팀 선수 4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린 ‘플루로나(Flurona)’ 환자가 처음 보고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1일 전했다. 당국은 해당 환자가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라고 밝혔다. 2020년 미국에서도 일가족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린 적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흔치는 않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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