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30년께 우익 독재 아래 있을 가능성…민주주의 붕괴 심각”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3일 17시 16분


미국이 오는 2030년께 우익 독재 아래에 있을 가능성과 그로 인한 민주주의 붕괴로부터 국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브리티시 컬럼비아 소재 로열 로드 대학교 캐스케이드 연구소 창립 소장인 토머스 호머-딕슨 정치학 교수가 글로브와 메일에 기고한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소개했다.

호머-딕슨 교수는 기고문에서 “우리가 상상하기에 너무 끔찍하거나 터무니없다고 해서 이런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된다”며 “2014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제안도 거의 모든 사람에게 터무니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부조리한 것이 정치적으로 현실이 되고 끔찍한 일상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께 미국 민주주의가 붕괴되어 광범위한 시민 폭력이 발생하는 등 국내 정치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빠르면 2030년이 되면 이 나라를(미국을) 우익 독재 정권이 통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머-딕슨 교수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민주당의 승리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2024년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예를 들었다.

40년 이상 “폭력적 갈등”을 연구해온 학자인 호머-딕슨 교수 미국의 이런 상황은 단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캐나다 역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위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쪽(미국)에서 무서운 폭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캐나다는 비참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19의 도전, 조화, 그리고 기후변화 가속화로 인해 우리의 관심을 내부로 돌렸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는 미국에서 민주주의가 붕괴될 가능성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라는 시급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험의 규모를 완전히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트럼프가 재선에 (당선)된다면 낙관적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경제적, 정치적 위험은 셀 수 없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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