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등장과 겨울철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 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FDA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을 12~15세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접종 완료 이후 부스터 샷 접종까지 간격을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FDA은 이번 결정을 내리기 전 이스라엘에서 이뤄진 12~15세 부스터 샷 접종 사례 6300여 건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들 나이대 접종자에 특별한 안전 우려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12세 이상 국민의 경우 71.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부스터 샷의 경우 전 18세 이상 국민의 36.3%가 접종한 상황으로, 이번 승인에 따라 부스터 인구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스라엘 내 16세 이상 부스터 샷 접종 사례 410만여 건을 살핀 결과 5개월 간격으로 부스터 샷을 접종했을 경우에도 뚜렷한 안전 우려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FDA은 설명했다. FDA은 이 밖에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는 5~11세 아동에도 부스터 샷을 승인키로 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급증 상황에서 예방 접종과 부스터 샷 등 생명을 구할 효율적인 조치를 계속 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CDC 백신 자문위는 주중 회의를 통해 FDA 결정을 검토할 전망이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FDA가 현재 사용 가능한 자료를 평가한 결과, 현재 승인된 백신의 부스터 샷 접종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모두에 더 나은 예방 효과를 제공하도록 도울 수 있다”라고 했다.
이번 결정은 연말연시 휴가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새해 첫 일요일인 2일 기준 미국에서는 총 28만6000여 명이 신규 확진됐다. 특히 연말 인기 여행지인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확진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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