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산타랠리를 이어갔다.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따른 흐름이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 따른다.
다만 금리 인상과 경기 부양책 종료 등이 향후 시장 추이의 관건이다.
CNN비즈니스와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46.76포인트(0.68%) 오른 3만6585.06로, S&P500 지수는 30.38포인트(0.64%) 뛴 4796.56로 장을 마쳤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가 시장을 이끌며 주요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애플은 장중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약 3580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3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탄력을 받아 13% 급등한 후 마감했다.
로이홀드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12월 중순 이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과 실적 모멘텀이 새해 첫날에도 지속됐다”며 “더 나은 경제 성장과 가장 밀접하게 연계된 주식들이 이날 최고의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던 데트릭은 “잘 알려진 산타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연말과 신년 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는 오는 5일 끝난다. 좋은 소식은 주가가 7일 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요즘처럼 걱정이 많은 때 걱정 하나는 덜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올해 내내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몇 가지 난제가 존재한다는 우려도 있다.
NYSE 수석시장전략가 마이클 라인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빌드 백 베터(BBB) 법안 통과 여부와 코로나19 감염 급증, 계속되는 공급망 문제,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라인킹은 “최근 2년 간 운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비용 압박을 전가하거나 완화할 수 있었고, 그 결과 기록적인 수준의 마진을 남겼다”면서도달라진 배경들이 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올해 내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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