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반제작사인 워너 뮤직 그룹이 데이비드 보위의 전체 유작에 대한 저작권을 2억5000만 달러(약 2983억원)에 사들였다고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워너 뮤직은 자회사 워너 채플 뮤직(WCM)을 통해 보위의 유산 관리인과 저작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에는 영국의 록 스타 보위가 1968년부터 2016년까지 음악활동을 하며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정규 음반) 26개, 400여곡의 출판권 등이 포함됐다.
워너뮤직은 계약 액수와 기간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버라이어티 등은 2억5000만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매각 금액은 사망한 뮤지션 가운데 최고액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밥 딜런과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각각 3억 달러(3580억원)와 5억5000만 달러(6564억원)에 저작권을 매각했지만 숨진 뮤지션 중에선 최대일 것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1967년 앨범 ‘데이비드 보위’로 데뷔한 보위는 1969년 ‘스페이스 오디티’를 발표해 로커로서 주목을 받았다. ‘라이프 온 마스’, ‘히어로스’, ‘렛츠 댄스’ 등 잇따라 힛트곡을 내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사망 직전 발표한 앨범 ‘블랙스타’까지 50년 가까이 록음악계에서 천재 뮤지션으로 평가받았다. 2016년 1월 암 투병 끝에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세계적으로 1억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한 그가 사망하자 ‘역대 최고의 록스타’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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