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퀸스의 지하철역에서 20대 남성이 무임승차하려고 개찰구를 뛰어넘다가 목이 부러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45분경 뉴욕 퀸스 포레스트힐스 71번가 애버뉴 역에서 한 남성이 개찰구 아래 고꾸라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남성은 이미 숨져있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남성은 교통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회전식 개찰구를 뛰어넘으려다가 사고를 당했다.
배낭을 맨 이 남성은 두세 번 개찰구를 뛰어넘는 시도를 하다가 결국 상체가 앞으로 쏠려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목이 꺾인 상태로 고꾸라진 남성은 이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수사 경찰은 남성이 무임승차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 지하철 요금은 보통 한 번 탈 때 2.75달러다. 3300원 남짓한 돈을 아끼려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
사망자의 신원은 크리스토퍼 드 라 크루즈(28)로 확인됐다. 네 살짜리 아들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목이 부러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