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 이 변이도 오미크론처럼 백신 회피성과 전파력이 강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두 배로 늘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프랑스 국책의료연구기관인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29일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새 코로나19 변이 ‘B.1.640.2’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변이는 돌연변이를 46개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돌연변이가 많아지면 감염력이 강해지고 백신 효과가 무력화되기 쉽다. 오미크론 역시 52개 이상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했다. 이 중 32개가 감염과 백신 면역에 연관된 스파이크 단백질에 몰려 있어 기존 변이인 델타(16개)보다 전파력과 백신 회피 능력이 강했다.
연구팀은 “새 변이 이름은 잠정적으로 ‘IHU’ 변이로 정했다.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출현과 해외로부터의 유입 및 확산이 얼마나 통제되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을 강화해도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이 10% 이하에 그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한 뒤 선진국으로 유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여파로 3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어 59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번엔 사흘 만에 거의 2배로 폭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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