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원래 계획보다 일주일 연기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 하향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을 원래 계획보다 1주일 늦은 이달 25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세계전망을 1월 25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관련 최근 상황을 경제 전망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전망 하향이 예상된다. IMF가 1월 내놓는 세계경제 전망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을 반영해 더 하향될 것 같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지에바 총재는 지난달 로이터에 밝힌 바 있다.
직전 전망은 지난 10월 나왔는데, IMF는 2021년과 2022년 세계성장률을 각각 5.9%, 4.9%로 예상하며 새로운 변이들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에서 58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 최대 경제국 미국 전망도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중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2000억달러 짜리 정부지출안은 아직 의회 승인을 얻지 못했다.
지난 10월 IMF는 이미 지난해 미국 성장률 전망을 1%포인트(p) 낮은 6%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5.2%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렸고 의회에서 여야간 갈등은 심화했다. 3일 기준 미국에서 일일 감염자는 100만명을 넘겼고 지난 일주일 평균 48만6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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