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5일 일본 도쿄 초밥체인점 ‘스시잔마이’ 앞에서 기무라 기요시 대표가 양팔을 벌려 무게 278kg짜리 참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 참치는 ‘도쿄의 부엌’으로 불리는 도요스 시장에서 열린 2019년 첫 참치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3억3360만 엔(약 34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도쿄=AP 뉴시스
5일 일본 도쿄 도요스(豊洲) 수산시장에서 열린 올해 첫 경매에서 아오모리(靑森)현 오마(大間)항에서 잡힌 211㎏짜리 흑참치가 1688만 엔(약 1억7500만 원)에 낙찰됐다. 과거 한때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인 30억 원 이상에도 낙찰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부터 낙찰가는 2000만 엔 안팎에 머물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시작된 경매에서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흑참치가 도쿄 긴자의 스시 음식점과 도요스 수산시장 도매인에게 1688만 엔에 낙찰됐다. 이 참치를 낚은 어부 기쿠치 가즈오(菊池一夫) 씨는 NHK 인터뷰에서 “형제 친족 중 어부가 많은데 첫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린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마항에서 잡은 참치는 올해로 11년째 연속 최고가로 팔렸다.
첫 경매는 한 해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 등을 담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스시 체인업체 ‘스시잔마이’ 기무라 기요시(木村淸) 사장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 연속으로 최고가 참치를 낙찰 받으며 가격대를 크게 높였다. 그는 2019년에 사상 최고가인 3억3360만 엔에 낙찰 받았다. 2020년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억9320만 엔에 참치를 가져갔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은 마케팅 효과를 노린 전략이라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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