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오미크론, 델타와 달라…인플루엔자에 가까워”

일본의 전문가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와 다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감염이 급확산하고 있는 오키나와(沖?)현에서는 지난 5일 코로나19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회의의 좌장인 후지타 지로(藤田次郞) 류큐(琉球)대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사례가 아직 적어 전체적인 실상은 모르겠다면서도 증상에 대해 “감각으로서는 (델타 변이와) 다른 병이다”라며 “인플루엔자(독감)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부터 중증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국가의 준비는 델타 변이를 전제로 만들어져 있으나 임상의의 감각으로는 다른 병이다. 인플루엔자라면 약을 먹으면 열이 내려가 수일 후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코로나는 쉬는 기간이 길다. 이를 위해 사회 인프라에 주는 영향은 크다”고 지적했다.

전염성 강한 오미크론으로 많은 감염자가 장기간 격리되며 의료·사회 인프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오키나와현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1명→130명→225명→623명→981명 등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키나와 등 3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 적용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키나와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현내 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율은 90%를 넘었다.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으로 우세종 대체가 급속히 진행됐다.

지난 1일까지 약 한 달 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50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48명이었다. 이 가운데 발열 증상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침은 29명, 전신 권태감은 25명, 인두통은 22명, 후각·미각 장애는 1명이었다.

전문가 회의에서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진단한 의사들로부터 “이번에는 아직 (감염 증상으로) 폐렴은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좋겠느냐”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감염자 50명 가운데 백신을 2회 접종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66%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