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를 위한 탈모치료? 한국대선 쟁점으로” 외신도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7일 14시 03분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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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두고 지지 의견과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는 포퓰리즘”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에서 탈모 지원 공약이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AP 통신은 7일 북핵, 한미관계, 비리 등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던 한국 대선에서 탈모가 ‘뜨거운 쟁점(hot-button)’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AP는 이재명 후보의 탈모 지원 공약에 대해 탈모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지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이재명식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국의 소셜미디어에 “재명이형, 사랑해요” “당신을 청와대에 심겠습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고 있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국가 건강보험의 재정 안정성만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로이터통신도 ‘표를 위한 탈모 치료? 한국의 긴장감 있는(hairy) 논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후보가 탈모 치료제를 건강보험 보장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해 지지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 후보가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서 ‘뽑는다’는 말이 금기시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는 슬로건이 담긴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커뮤니티에 올렸고 이후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 공약에 대해 “포퓰리즘적 어젠다”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탈모) 복제약 가격을 인하하고 탈모 연구개발 지원을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 후보가 탈모약 건보 보장 공약으로 뜨거운 토론에 불을 붙였다며 이 후보가 탈모인들의 지지와 ‘포퓰리즘’이라 비난하는 반대 세력의 비판에 동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보편적 기본소득’ 등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스스로 ‘성공한 버니 샌더스(미국의 대표 진보인사 상원의원)’라고 불리기 원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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