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영화배우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에 위치한 한 식당에 가려다가 입장을 거부당하자 식당 종업원에게 폭언을 하고 식당에서 난동을 부렸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 등 복수의 외신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피터 단테(53)가 지난 3일 밤 코리아 타운의 한 BBQ 식당에서 행패를 부렸다고 전했다.
TMZ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 식당에서 일하는 한 여성 종업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단테에게 입장이 안 되고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단테는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라고 쓰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안내문 옆에 서서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그는 식당 종업원을 향해 “넌 쓰레기다”라며 폭언을 퍼부었고 “사장은 어디 있느냐, 사장을 당장 데려오라”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계속해서 입장이 거부되자 결국 이 식당을 떠났다.
외신은 당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유 없이 단테의 욕설과 폭언에 시달린 여종업원은 당시 그의 몰상식한 태도에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단테는 미국 코미디 스타 배우 애덤 샌들러의 영화 ‘워터보이’(1998년) 등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과거에도 폭언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러 차례 지탄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2013년에 LA 한 호텔에서 흑인 직원을 협박하고 인종 비방 발언을 했다가 호텔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지난 9월에도 소음 문제로 이웃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가 작년 9월 경찰에 체포돼 중범죄로 기소된 뒤 5만 달러(약 6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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