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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손부족 美병원들, 코로나 감염 의료진 계속 근무허용
뉴시스
업데이트
2022-01-11 09:24
2022년 1월 11일 09시 24분
입력
2022-01-11 09:24
2022년 1월 11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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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병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와 다른 직원들까지도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약할 경우에는 계속해서 현장 근무를 계속 시키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러한 새로운 경향은 병원들의 극심한 인력난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폭발적인 감염환자 증가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더라도 무증상일 경우에는 근무를 계속해도 좋다고 발표했다.
로드 아일랜드와 애리조나주의 일부 병원들도 직원들에게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그대로 일해도 좋다고 비슷한 결정을 통보했다.
전염력이 아주 강한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는 최근 미국 내에서 하루 평균 70만명이 넘는 폭발적인 신규확진자를 양산해 1년 전에 세운 신기록을 경신했다.
병원 입원 코로나19 환자의 수도 현재 약 10만8000명에 달해, 지난 해 1월의 최고기록 12만40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수많은 병원들이 불어난 환자들 수로 압도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직해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다.
게다가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 변이종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난 달 보건의료 종사자 가운데 무증상인 확진자들은 음성반응이 나온지 1주일이 지나야 업무에 복귀하던 것을 일손이 부족할 경우에는 격리기간을 더 짧게 해도 좋다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주에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의 의료진은 자가 격리 대신에 환자들을 계속 돌봐도 좋다고 발표했다.
미국 피닉스 시 지역의 대형병원 운영업체 디그니티 헬스 그룹은 직원들에게 통지문을 보내서 코로나에 감염되고도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은 직원들은 소속 병원 운영진에게 업무복귀를 신청해도 좋다고 통보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은 감염자의 업무지속이 “ 심한 의료진 부족 때문”이라고 밝히고 모든 병원들에게 병원의료진 외에도 가능하면 모든 직원들이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감염된 의료진은 특별히 보호력이 강한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도 다른 코로나19 양성 확진 환자들에게 배치하도록 권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0만명의 회원을 가진 캘리포니아 간호사 협회는 주정부의 결정이 결국 감염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케이시 케네디 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개빈 뉴섬 주지사와 보건 당국이 의료기업의 요구를 환자나 의료진의 건강 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우리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서 일한다. 그들을 오히려 감염시키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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