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물원에서 생후 7개월 쌍둥이 판다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고 1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소재 우에노 동물원에서 지난 6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공모를 통해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로 이름 지어졌다. 겨우 손바닥만 한 크기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고유의 흑백 털을 볼 수 있을 만큼 자랐다.
우에노 동물원은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잠시 문을 닫았지만, 특별히 지난 1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3일간 아기 판다를 공개하고 있다. 판다 관람을 위해 매일 1080명만 입장 할 수 있으며, 한 사람당 관람 시간은 1분으로 제한됐다.
우에노 동물원이 공개한 쌍둥이 판다 영상에 따르면 아기 판다들은 대나무를 가지고 놀거나 함께 나무에 오른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방문객들은 연신 “귀엽다”고 말하며 판다에 눈을 떼지 못한다.
오사카 출신 키리에 다나카가는 판다 그림으로 장식된 모자와 가방을 착용할 만큼 판다에 애정이 많다. 그는 “판다를 보자마자 너무 귀여워 심장이 두근거렸다”며 “너무 사랑스러워 판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나오야 오하시 동물원 직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판다를 대중에 선보일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빨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진정돼 더 많은 사람이 아기 판다를 볼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판다 대사’를 외국 동물원에 보내는 ‘판다 외교’를 적극적으로 구사해왔다. 이 과정에서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2017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샹샹은 오는 6월 중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며, 샤우샤와 레이레이 역시 언젠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앞서 지난 201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판다 개체 수가 약 1800마리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멸종 위험도 적색목록에서 자이언트 판다 지위를 ‘멸종 위기’(endangered)에서 ‘취약’(vulnerable)으로 한 단계 격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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