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마이 베이비’ 부른 美 인기가수 로니 스펙터 별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3일 15시 41분


인기 팝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부른 1960년대 미국 3인조 그룹 ‘로네츠’의 리더 로니 스펙터가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스펙터는 암 투병 끝에 이날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성명을 내고 “로니가 암과의 사투 끝에 세상을 떠났다”며 “그녀가 즐거워하는 소리와 장난기 많은 천성, 마법 같은 존재감은 생전 그녀의 노래를 들었거나, 알았거나 본 모든 사람들에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펙터는 뉴욕 맨해튼 출신으로 1943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언니 에스텔 베넷, 사촌 네드라 탤리와 그룹 ‘로네츠’를 결성해 앨범을 내며 유명해졌다.

고인은 로네츠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비 마이 베이비’를 비롯해 ‘베이비 아이 러브 유(Baby I Love You)’, ‘워킹 인 더 레인(Walking in the Rain)’, ‘아이 캔 히어 뮤직(I Can Hear Music)’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비 마이 베이비’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1973)를 비롯해 ‘더티 댄싱’(1987)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며 줄곧 사랑받았다. 이 곡은 1999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네츠는 1966년 당시 팝의 전설이었던 밴드 비틀즈와 함께 순회공연을 돌기도 했다. 다음해 유럽 콘서트 투어를 끝으로 해체했다.

이후에도 로네츠의 곡들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고, 2007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1968년 비틀즈의 ‘렛잇비’와 존 레논의 ‘이매진’ 음반 프로듀서로 유명한 필 스펙터와 결혼했다가 1974년 이혼했다. 그는 1990년 출간한 자서전을 통해 결혼 생활동안 남편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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