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두 번 걸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증상이 가벼워 쉽게 중증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이 코로나19에 두 번째로 걸렸을 때 가벼운 증상만 경험했다며 “이는 팬데믹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팬데믹이지만, 나는 이 새로운 변이 덕분에 많은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변이가 과거 변이만큼의 치명성과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부스터 샷까지 맞았음에도 지난해 1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는 ‘반가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일축하며 쉽게 항복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바이러스”라고 지적했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최근 멕시코의 신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전날 멕시코에서는 4만4187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멕시코에서는 검사 건수가 적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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