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번영 도운 한국계 미국인에 감사”…‘미주 한인의 날’ 축하서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4일 13시 29분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주 한인의 날(The Korean American Day)’을 맞아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대표 김동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1903년 오늘 선구적 한국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해 위대한 미국 역사의 새 장을 열었고 그날부터 이들은 미국의 성장과 힘, 번영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계 미국인들은 미국 정신의 가치를 구현했으며 이민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상기시킨다”면서 “오늘날에는 미국의 문화를 풍부하게 하고 사회 모든 분야에서 지식과 기술로 이바지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한 역경과 차별에도 한국계 미국인들은 미국이 무한한 가능성의 국가가 되는 데 일조했다”며 “또 세계 평화와 번영에 핵심인 한미 동맹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앞으로 전진 하는데 당신들이 해온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서한을 마쳤다.



미주 한인의 날은 사탕수수 농장에게 일하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된 한인 102명이 하와이에 도착한 1903년 1월 13일을 기리기 위해 2005년 미국 연방의회가 제정한 공식기념일이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에 따르면 현재 미국 50개 주 내 한인 커뮤니티 인구는 200만 명에 이른다.

세드릭 리치먼드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서한을 통해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백악관과 바이든 행정부를 대표해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미주 한인들은 한미의 인적·국가 간 유대를 강화하며 양국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국 연방 하원에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공헌을 기리는 결의안이 제출됐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을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 의원과 한국계인 주디 추, 영 김, 미셸 박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앤디 김 의원 등 76명의 의원이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결의안에는 “모든 미국인들이 한국계 미국인들의 공헌에 깊이 감사할 수 있도록 미주 한인의 날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미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은 “미국 최초의 한인 이민이 시작된 지 119년이 됐다. 미주 한인사회는 놀랄만한 성장을 거뒀다”고 했고 영 김 의원은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정의하는 데 미주 한인들의 중요한 역할을 증진할 수 있음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 태생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미국 이주 당시 여권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엄마의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엄마는 말 한마디 할 줄 모르고 아는 이 하나 없는 새로운 나라에서 미래의 의원을 키워냈다”고 회상했다.

‘한국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이날 미주 한인의날을 기념한 포고문을 발표했다. 그는 한국계인 아내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메릴랜드는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늘 엄청나게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한국계 미국인 사회가 메릴랜드를 진정 더 낫게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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