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측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으며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외부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14일 오후 2시 55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미사일 발사 정보를 발표했다.
내각관방과 방위성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3시께 해상보안청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NHK에 미사일이 일본의 EEZ 외부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계속 정보 수집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한 데 대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적확한 정보 제공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의 철저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대해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관저 대책실에 관계 부처 담당자로 구성된 긴급소집팀을 소집했다.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등에 나설 태세다.
일본 방위성도 곧 간부 회의를 열어 정보 수집과 현재 상황 분석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도 오후 2시47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쪽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알렸다.
북한이 비상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5일, 11일에 이어 올해 3번째다. 북한은 이달 앞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모두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1일 발사체에 대해서는 북한이 내륙에서 동쪽으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최고고도는 약 50㎞, 최대 속도는 약 마하 10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또한 왼쪽 방향으로 선회하는 등 변칙궤도로 비행했다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14일 발사는 미국이 독자제재와 유엔 안보리 제재 제안이란 맞대응을 펼친 다음날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2일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으로 지정했다.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바이든 행정부의 첫 제재다.
이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2021년 9월 이후 6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추가 제재를 유엔 안보리에 제안했다고 알렸다.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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