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유명 틱톡 스타가 지난해 일부 미국 최고경영자(CEO) 보수 총액보다도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틱톡은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틱톡 스타는 1750만달러(약 208억원)을 벌어들인 미국인 찰리 디아멜리오(18)다. 현재 디아멜리오의 틱톡 팔로워는 1억33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디아멜리오는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협찬사의 제품 홍보하고 광고비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미국 리서치 회사 ‘마이로그아이큐(MylogIQ)’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2020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기업 CEO 보수 총액 중간값은 1340만달러(약 159억원)로, 디아멜리오의 지난 한 해 수입보다 적다. 보수 총액에는 연봉, 보너스, 퇴직금과 주식, 스톡옵션 등도 포함했다.
이에 더해 여러 미국 유명 기업 CEO의 2020년 기준 수익도 디아멜리오가 지난해 벌어들인 175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손 모빌 대런 우즈는 1560만달러(약 185억원), 스타벅스 케빈 존슨은 1470만달러(약 174억원), 델타항공 에드 베스천은 1310만달러(약 155억원), 맥도날드 크리스 켐친스키는 1080만달러(약 128억원)였다.
지난해 찰리 디아멜리오에 이은 연봉 2위 틱톡 스타는 찰리 디아멜리오의 언니 딕시 디아멜리오(21)가 차지했다. 딕시 디아멜리오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1000만달러(약 119억원)에 달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오비어슬리(Obviously) 대표 메이 커워우스키는 “(틱톡 스타들이) 정말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 중이다”라며, 이들이 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틱톡 스타들의 현금 자산 운용 규모는 틱톡의 가파른 성장세와 발맞춰 계속 확대 중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최고 연봉 틱톡 스타 7인의 지난 한 해 수입은 총 5550만달러(약 662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직전 해 대비 200% 증가한 수치다.
다만 WSJ은 틱톡이 개인정보 보호와 청소년 유해 콘텐츠 등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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