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14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 시험 발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올 들어 3번째 무력 시위로, 미국의 새로운 제재에 대한 앙갚음이란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군 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이번 달 3번째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시험을 단행했다”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부과한 새로운 제재에 대한 명백한 보복”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올해 두 번째 시험, 최고 속도 마하 10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2일 미사일 시험과 관련해 첫 대북 제재에 나섰다. 재무부와 국무부가 북한 국적자 6명에 대해 독자 제재를 취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이에 대해 북한이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면서 “미국이 안보리 회부와 독자 제재로 의도적으로 상황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적대시 정책을 취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확실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무기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극초음속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수 년의 시간과 더 성공적이고 더욱 먼 거리의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AFP통신은 “북한이 핵무기로 추정되는 3번째 시험을 단행했다”며 “이번 실험은 미국이 새로운 제재로 가하고 북한이 자위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고 북미간 대화는 여전히 교착 상태에 있다”며 “북한은 경제를 해치는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유력 매체들도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CNN은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며 “김정은 북한 정권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북한이 2주 만에 3번째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아랍 알자지라 등도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에 이어 올해 3번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를 비판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시험 발사”라고 신속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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