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정점을 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상륙 초기 오미크론이 맹렬하게 확산했던 일부 지역에서 환자가 줄고 있어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오미크론이 미국에 상륙했을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뉴욕과 시카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뉴욕주의 경우, 코로나19 양성 반응 비율이 지난 1월 2일 23.17%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일 감소하고 있다. 뉴욕주 보건부에 따르면 14일 코로나 검사의 양성 비율이 16.3%를 기록했다. 이는 1월 2일의 고점보다 7%포인트 정도 내려간 것이다. 이에 따라 확진자도 감소하고 있다.
시카고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1월 10일까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4378명으로 전주보다 24% 감소했다.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전염병학자인 엔발 샤참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주요 도시에서 전염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이 패턴은 우리가 남아공에서 보았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데이비드 맥애니는 “입원율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점에 꽤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2~3일 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확진자 7일 평균은 약 78만6500명으로 지난 겨울 최고치의 세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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