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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3년째 눈 못감는 英 79세 남성…“성형수술 했다 인생 망쳐”
뉴시스
업데이트
2022-01-17 12:54
2022년 1월 17일 12시 54분
입력
2022-01-17 12:53
2022년 1월 17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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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70대 남성이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3년째 눈을 감지 못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웨일스 온라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잉글랜드 버밍엄에 사는 피트 브로드허스트(79)는 눈에 매일 8번 이상 인공 눈물을 넣으며, 잠을 잘 때는 안대를 쓴다. 2019년 받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눈이 감기지 않기 때문이다.
브로드허스트가 성형수술을 받게 된 것은 과거 치과 치료 중 볼이 부풀어 오르면서 시작됐다.
브로드허스트는 1959년 치과에서 수술받은 후 얼굴이 부어올랐으며, 시간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그는 여자친구로부터 헤어짐을 통보받았다. 여자친구에게 이별의 이유를 묻자 “거울을 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 일로 자기 외모에 대해 불만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에 브로드허스트는 2019년 결국 BMI 헬스케어 병원에서 총 1만1000파운드(약 1794만원)을 들여 코와 안검하수 등을 포함해 9시간 동안 성형수술을 진행했다.
브로드허스트는 “눈이 감기지 않았고, 내 모습은 너무 끔찍했다”며 “수술 직후 얼굴이 누군가에게 두들겨 맞은 것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그는 집도의에게 “눈이 너무 아프고 계속 눈물이 난다”고 설명했지만, 집도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브로드허스트는 눈을 감을 수 없으며,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그는 매일 8회 이상 인공 눈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린 물수건을 눈 위에 얹어 두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브로드허스트는 “시력이 너무 나빠 차를 운전하거나 사람의 표정을 알아볼 수 없다”며 “또 표적이 보이지 않아 사격 취미를 포기했다”고 했다.
영국 내 병원들은 그의 시력이 악화할 수 있다며, 더 이상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BMI 헬스케어 병원 측에서는 현재 해당 의사에 정직 처분을 내렸다. BMI 헬스케어 대변인은 “개별 의료 행위의 세부 사항에 대해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브로드허스트는 세상 사람들에게 성형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그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묻곤 한다”며 “그때마다 너무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눈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다른 이들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다. 심지어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일지라도, 여러분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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