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일본은 ‘오미크론 혹한기’에 다시 접어들었다. 중국은 베이징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의 감염경로를 놓고 전전긍긍이다.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집계하는 존스홉킨스대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누적 확진자가 6640만5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팬데믹 2년간 미국 인구 3억3189만 명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80만1903명이었다. 오미크론 본격 확산되기 전인 한 달 전보다 7배가량 많지만 13일부터 나흘간 하루 확진자는 8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초기 확산 진원지로 꼽히는 뉴욕주도 일주일 평균 10만 명 당 하루 확진자는 9일 381.7명에서 16일 250.6명으로 떨어졌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의 구름이 떠나가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 수 감소세로 돌아선 영국에서는 펜데믹 종식 가능성도 거론된다.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는 “터널 끝, 빛이 보인다”며 “또 다른 변이 등장이나 오미크론 변이 급증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기준 나흘 연속 하루 확진자 2만 명을 넘은 일본은 도쿄 등 11개 지방자치단체가 21일부터 3주간, 긴급사태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조치인 중점조치 발령을 결정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입원 환자 2만5775명으로 약 13개월 만에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15일 발생한 베이징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제우편물을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팡싱훠(龐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캐나다에서 (확진자에게) 배송된 우편물 표본을 채취,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확진자가 만진 우편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는 이르면 내년 가을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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