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해에서 석유·천연가스 노린다…“시굴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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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8일 18시 45분


인펙스의 천연가스 시추 시설. © 뉴스1
인펙스의 천연가스 시추 시설. © 뉴스1
일본 기업이 동해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시굴 지점은 동해 거의 한가운데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석유·천연가스 개발업체인 인펙스(INPEX)는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시마네현·야마구치현 앞바다에서 석유·천연가스 상업화를 위한 시굴 조사를 시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인펙스는 상업화할 수 있는 매장량이 확인되면 2032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굴 장소는 시마네현 하마다시에서 약 130㎞, 야마구치현 하기시에서 약 150㎞ 떨어진 지점이며 수심은 240m다.

인펙스가 17일 공개한 지도. © 뉴스1
인펙스가 17일 공개한 지도. © 뉴스1
사전 조사에 따르면 인펙스는 이곳에서 매년 일본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1.2%에 상당하는 93만톤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해양 석유·천연가스 개발이 추진되는 건 니가타현 앞바다에 있는 이와후네오키 유전·가스전에서 1990년에 생산을 개시한 후 30여년 만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속에서 천연가스 자급율을 높이고 에너지 경제안보 차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사업비는 330억엔(약 3417억원)을 투입하며 인펙스와 경제산업성이 주무 관청인 독립행정법인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 광물자원기구(JOGMEC)가 절반씩 출자한다.

인펙스 측이 공개한 지도를 보면 시굴 장소는 경북 경주시 해안에서 동쪽으로 대략 150㎞ 거리에 있는 지점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독도와의 거리도 대략 비슷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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