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올해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제시한 2.9%에서 3.8%로 대폭 올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예상치(3.1%)를 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각국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는 추세와도 대조적이다.
일본은행은 18일 올해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상향했다. 코로나19로 발생한 서비스 소비의 하향 압력 등이 완화하고 있고 외국으로부터의 수요 증가, 정부 경제 대책의 효과 등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당분간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는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높은 1.1%로 제시했다.
일본은행의 성장률 전망 상향이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이 아닌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지난해 성장이 더뎠던 여파에 기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성장률은 1.7%다. 2020년에는 ―4.8%로 역성장을 보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또한 최근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가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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