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통가타푸섬에 있는 수도 누쿠알로파의 위성사진(오른쪽). 지난해 12월 촬영된 위성사진(왼쪽)과 비교했을 때 도시 전체가 잿빛 화산재에 뒤덮여 있다. 15일 인근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통가타푸섬 서해안 등에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고 통가 정부가 밝혔다. 통가 정부는 화산 폭발 이후 처음 발표한 18일 성명에서 “전례 없는 참사였다”며 자국민 2명과 영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50명이 사는 망고섬은 모든 주택이 파괴되는 등 섬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인구 10만 명 중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저화산 폭발로 화산재 뒤덮인 통가… 남미선 쓰나미에 유조선 기름 유출
15일 폭발 전후 통가 해저화산 ‘훙가 통가훙가 하아파이’ 위성사진. 이달 6일에는 하얀 연기가 나오고 있지만(위) 18일에는 높이 114m, 넓이 285만 ㎡ 규모 육지가 바다 밑으로 사라졌다(아래).
17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노무카섬 전체가 짙은 화산재로 덮여 있다. 노무카섬은 15일 폭발한 해저화산 ‘훙가 통가훙가 하아파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70km 지점에 있다(위쪽 사진). 15일 통가에서 약 1만 km 떨어진 페루 서부 카야오주 벤타니야 카베로 해변에서 인부들이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기름은 화산 폭발 여파로 높아진 파도에 부딪힌 유조선에서 유출됐다(아래쪽 사진). 외신에 따르면 18일 현재 영국 여성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 통가 정부는 화산재로 인해 식수와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밝혔다. 이웃 나라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식수와 구호식품 등을 실은 비행기를 띄웠지만 통가 푸아아모트 국제공항 활주로에 화산재가 쌓여 착륙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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