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을 조사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이 사생활 정보, 지식재산권을 포함한 미국 고객의 정보를 어떻게 저장하는지와 중국정부가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저장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결국 미 규제당국이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에 따른 안보위협을 줄일 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거나, 미국인들이 자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주는 18일 개장전 시간외 거래에서 거의 3% 떨어졌다가 2.3% 하락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려의 상무부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실제 공식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가 시작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알리바바의 미국 클라우드 사업은 연매출이 5000만달러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미 정부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미국 기업고객 사이 거래를 차단하기로 결정하면 알리바바 그룹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부문에 피해를 주고 회사 전체의 명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리서치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세계 4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로 400만명의 고객이 있다. 클라우드 부문은 알리바바그룹 전체 “성장의 두 번째 기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2020년 클라우드 매출은 50% 늘어나 92억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포드, IBM, 휴렛팩커드(HP)를 포함한 최고의 미국 기업들과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중국 기업에 대한 제약조치를 늘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달 미 정부는 소수민족 위그루에 대한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최대 드론업체 DJI를 포함해 수 십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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