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정책이 좌절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물가 급등 등으로 여론이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110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지키지 못할) 과한 약속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뤄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했다.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대통령의 성적표가 될 것이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 성적표는 아주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렇다(Yes and yes). 그는 나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며 “그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재선 도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물가 급등에 대해 “물가 상승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임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있다. 지금 필요한 지원을 재조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는 강경책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철폐는 불확실하다”며 “중국이 약속을 지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폐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까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를 시사하고 나서면서 외교의 사면초가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설문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데 49%가 반대했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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