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이 20일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저녁 중국 국방부는 우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군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함(DDG 65)이 이날 중국 정부의 허가없이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라셀군도) 인근 영해에 무단으로 진입했는데 중국군은 미국 측의 이런 행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또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중국은 외국 군함의 중국 영해 침입과 관련해 명확한 규정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측의 행보는 그들이 주장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아니라 중국 주권에 대한 침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며 그 성격은 매우 악랄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도발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미국 군함이 우리 영해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군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모든 위협과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주권과 안보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미 해군 제7함대는 “벤폴드함이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듀이함과 함께 해상공격헬기(HSM) 51중대 소속 MH60R 시호크 헬기를 동원한 합동훈련을 남중국해에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남부전구 대변인 톈쥔리 대교(한국군 계급으로는 대령과 준장 사이, 대령에 더 가까움)는 성명을 통해 “20일 미군 미사일 구축함 벤폴드함이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 중국 시사군도 인근 영해에 불법 침입해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감시와 추적을 진행했고, 경고해 퇴거했다”고 밝혔다.
톈 대교는 또 “미군의 행보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이는 미국이 ‘항행 패권’을 행사하고 남중국해를 군사화하려는 또다른 명확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톈 대교는 또 “미국은 남중국해 안보 위기 제조기이자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최대 파괴자”라면서 “미국이 이런 도발을 멈출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예기치 못한 일에 대한 심각한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남부전구는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단호한 조치로 주권과 안보 및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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