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설 명절을 맞아 각국 대사 등에게 보낸 선물을 “상자에 독도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반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문 대통령 부부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지난 21일 그대로 반송했다.
반송 이유는 선물 상자에 독도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NHK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은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상 분명히 일본의 영토”라며 선물을 반송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사회적 배려계층, 각국 대사 등 1만 5000여명에게 설 선물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설 선물은 김포의 문배주(또는 꿀)와 매실액(전남 광양), 오미자청(경북 문경), 밤(충남 부여) 등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정기국회 외교연설을 통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질없는 주장과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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