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주변 병력 증강…돈바스 지역 점령할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4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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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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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유럽과 발트해 연안에 미군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러시아의 맞대응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러시아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를 공식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변의 병력을 증강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근접 지역에서는 러시아 지상군과 해군의 추가 배치 및 훈련이 진행 중이다. 침공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는 수륙양용 장갑차와 병력이 지중해 쪽으로 최근 배치됐다.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탱크와 자주포를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일대에는 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집결했다. 북해함대, 발트함대, 흑해함대, 태평양함대와 카스피해 소함대 공동 훈련도 열린다. 오슬로 평화연구소 파벨 바에브 교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응 수위에 맞춰 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 괴뢰정권을 세우려고 한다’는 영국 정부 주장에 러시아 외무부는 23일 “영국이 허위정보를 유포했다”며 “우크라이나 일대 긴장 고조를 영국이 포함된 나토가 주도한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친러 정권 시나리오의 잠재 후보로 지목된 예브게니 무라예프 전 우크라이나 하원의원은 “영국 정부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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