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해저 화산 폭발의 직격탄을 맞은 통가에서 인구의 80%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통가 정부는 지난주 기준으로 인구 10만5000명 중 84%가 화산 분출과 이로 인한 쓰나미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 들어 통가 정부의 두 번째 공식 피해 집계다.
사망자 수는 지난 18일 첫 보고에서 밝힌 3명에서 늘어나지 않았다.
부상자는 24명 미만이며 대부분은 노무카 섬에서 발생했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섬 중 하나인 망고 섬에서는 주택 전부가 파괴됐고, 62명의 주민들은 노무카 섬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식량과 물품 부족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통가 최대 섬 통가타부로 다시 이동할 수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식수원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다만 당국은 최근 몇 일 동안의 검사를 통해 지하수와 빗물을 마셔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구호물자를 실은 해외 원조 수송기와 함정은 지난주 속속 도착했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공군과 해군 항공모함을 활용해 물, 식품, 위생 도구, 텐트, 수처리 및 통신 수리 장비 등을 수송하며 국제적 대응을 주도했다.
통신망은 일정 부분 복구돼 제한된 선에서 국제 전화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본섬인 통가타부와 외곽 섬 사이의 통신조차 아직은 차질을 빚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호 활동은 적십자와 같은 지역 그룹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통가는 아직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국’으로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 매우 엄격한 국경 검역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외부 지원을 받을 때도 비접촉 방식을 요청 중이다.
다만 이 지역의 유엔 대표는 광범위한 피해 규모를 감안할 때 이러한 지침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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