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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건치’ 복어 치과 수술로 건강 회복…“치아가 빨리 자라 음식 못 먹어”
뉴시스
업데이트
2022-01-24 17:53
2022년 1월 24일 17시 53분
입력
2022-01-24 17:53
2022년 1월 2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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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반려동물인 복어 한 마리가 치과 진료를 받고 밝은 미소를 회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켄트주 스노드랜드에 사는 마크 바이엇(64)은 최근 그가 키우는 복어 골디의 살이 계속해 빠지는 것을 느끼고, 골디를 샌드홀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
골디를 진료한 대니얼 캘보 카라스코 수의사는 골디의 치아가 너무 빨리 자라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판단, 수술 치료를 권했다.
대니얼에 따르면 복어의 치아는 평생 동안 자란다. 하지만 자연의 복어들은 껍질이 있는 단단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치아가 짧게 유지된다.
대니얼은 “골디 식습관이 유달리 까다로운 것 같다”며 “골디가 딱딱한 음식을 피해왔기에 치아가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골디 치아가 식사를 방해할 정도로 자라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에 앞서 대니얼은 골디가 최대한 물 밖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조처를 했다. 그는 순한 마취 용액을 물에 섞고, 물에 충분히 산소를 공급한 상태에서 골디를 그릇에 담았다.
이후 복어가 위험을 느낄 때 몸집을 부풀리는 방어 메커니즘을 막기 위해 젖은 수건으로 골디를 감싸 안고, 물고기 치아를 다듬을 수 있는 ‘특수한 수술 도구’로 골디의 치아를 반으로 다듬었다.
골디는 수술이 끝나고 약 5분 후 마취에서 깨어났고, 10분 후 어항을 헤엄쳐 다녔다.
마크는 “처음에는 골디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 자체가 매우 우려스러웠었다”며 “병원으로 운송하는 중에 골디가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는 “수술은 한 시간 안에 순조롭게 끝났고, 2시간 이내에 식사도 시작했다”며 “골디가 수조에서 예전처럼 잘 먹고 잘 지내 기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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