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타깃으로 기습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고 영국이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키예프에서 ‘전격전’(lightning war)을 벌이기에 충분한 군대를 우크라 인근에 집결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동유럽 동맹국에 함정과 전투기를 추가로 파견하기 시작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 국경에 60개의 러시아 전투군이 배치돼 있다며 이것은 키예프를 함락시킬 수 있는 전격전 계획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재앙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어떤 침공도 고통스럽고 폭력적이며 피비린내 나는 일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인들은 이것이 새로운 체첸(분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를 둘러싼 서방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 상황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나토는 우크라와 인근 나토 회원국에, 러시아는 자국 및 벨라루스의 우크라 접경 지역 등에 각각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달 간 우크라 접경 지역에 10만6000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러시아 우방국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나토 연합군의 발트해 배치와 우크라 내 병력 증강에 대응해 우크라 접경 지역에 전체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어떤 점령과도 상관 없다. 우리는 남서쪽 국경을 방어하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미군 8500명을 동유럽 배치를 준비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토 회원국인 발트해 3국 내 미국산 무기를 우크라에 보내는 것도 승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