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81)이 60여 년간 창작한 모든 음악과 향후 내놓을 신곡에 대한 권리를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매각했다고 뉴욕타임스(NYT), CNBC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모는 1억5000만~2억 달러(약 1800억~24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되어왔다. 앞서 유니버설 뮤직은 2020년 딜런에게 3억 달러(약 3600억 원)를 주고 모든 음악의 판권을 넘겨 받았다.
이들 계약에 따라 소니뮤직은 딜런 음악의 녹음 저작권을, 유니버설 뮤직은 딜런 음악의 멜로디와 가사 등에 관한 저작권을 갖게 됐다. 판권 소유자는 라디오나 스트리밍, 광고 및 영화 사용 등에서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고, 레코딩 저작권 소유자는 향후 재발매를 결정할 수 있다. 딜런은 이번 계약에 대해 “내 모든 녹음곡이 원래 있던 곳에 계속 머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딜런은 1961년 컬럼비아 레코드와 계약한 후 60년 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컬럼비아는 현재 소니뮤직의 자회사다.
딜런은 1962년 데뷔 앨범 이후 39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세계적으로 1억25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시적인 가사의 포크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2016년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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