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동맹보다 푸틴 눈치” 美여론 부글부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6일 03시 00분


[우크라이나 일촉즉발]
獨, 천연가스 공급 절반 러에 의존
러 제재 주도하는 美-나토와 파열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이 검토 중인 러시아 제재에 독일이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과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독일 등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천연가스 수입량의 40%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독일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인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독일은 러시아의 이익을 서방의 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 동맹국과의 민주주의 연대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눈치를 보는 일을 더 중시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독일산 곡사포의 우크라이나 이전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독일은 천연가스 공급 5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난달 독일로 향하는 육상 가스관을 잠그는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69% 폭등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4일 유럽의 지하가스저장소 재고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네 베르치나 독일 마셜펀드 연구원은 “에너지 문제가 나토 동맹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천연가스#푸틴눈치#우크라이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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