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황을 중국에 실시간으로 통보하는 방법으로 미러 관계에 중국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안보 관련 회담 상황을 중국 측에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깜짝 선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양측은 에너지 분야와 우주탐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 가면 시진핑 주석에게 미러 관계에 대해 자세히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러 안보 회담이 중국과 크게 관계가 없음에도 대화 내용을 중국 측에 알려주고 있다며, 이는 미러 관계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한편 양국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데니소프 대사는 “러시아가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4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자오 대변인은 “서방의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며 중러 관계에 대한 비방과 도발일 뿐만 아니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고의적인 방해 행위다. 이러한 비열한 전술로 국제 사회를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