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코로나19 환자, 10개월 내 숨질 위험 5배↑”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26일 16시 15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 이력이 있는 생존자가 재입원할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2배 많고, 10개월 내로 사망할 위험은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이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퇴원 후 최소 1주일 이상 생존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일반인보다 향후 10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이 약 5배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건강 위협을 분석하기 위해 2020년 코로나19 입원 환자 2만5000여명과 일반인 10만여명의 건강기록을 비교했고, 팬데믹 입원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1만5000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살폈다.

독감 환자와 비교해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이들은 치매, 재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더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그간 코로나19 중장기 후유증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지만, 관련 연구 결과는 부족했다”면서 “본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로 입원한 뒤 퇴원한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의료 체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연구를 이끈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전염병학자 크리쉬난 바스카란은 “코로나19 입원 이력이 있는 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몇 달간은 건강상 문제를 겪을 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국제 학술지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팬데믹의 영향이 기존 이해했던 범위보다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네덜란드 출신 연구팀 역시 중증 치료 이력이 있는 코로나 생존자 4명 중 3명이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피로, 체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불안감 등 정신적 이상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과거 유사한 연구를 발표한 미국 미주리주 재향군인협회 임상역학센터장인 지야드 알-알리는 “코로나19는 감기 또는 사소한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질병이 아니다. 코로나19는 사망 위험을 높이고 심각한 장기 후유증을 동반한다”면서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장기 후유증, 장애, 사망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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