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 여성 과학자와 기후변화 연구자 등이 ‘일본판 노벨상’으로 불리는 일본국제상을 수상했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과학기술재단은 과학기술 분야의 탁월한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주는 일본국제상의 수상자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카탈린 카리코 특임교수(67)와 드루 와이스먼 교수(62), 스탠퍼드대의 크리스토퍼 필드 교수(68)를 선정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앤테크의 수석 부사장이기도 한 카리코 특임교수는 1970년대부터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mRNA 기술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의학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필드 교수는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추산해 기후변화 연구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국제상은 물리·화학, 생명·의학 등 두 부문에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한다. 파나소닉 창업자인 전설적 경영자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가 일본에서도 노벨상에 필적하는 상을 만들자며 약 30억 엔의 기금을 출연해 만들었다. 수상자는 상금 5000만 엔(약 5억 원)을 받는다. 올해 시상식은 4월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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