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제재할 것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러시아 측이 강력 반발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미 하원의원과 상원의원들이 러시아 지도자의 자산, 은행 계좌, 부동산 동결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의원들이 무지하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 고위 관료들은 외국에서 자산을 갖는게 애당초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는) 정치적으로 파괴적일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은 지난 1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적대적 행동을 고조시킬 경우 제재를 의무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러시아는 즉시 반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시 “(미국의 제재 법안 발의는) 러시아가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면서 “이들이 상호 유익한 해결책을 찾는 데 기여하지 않으면, 건설적인 (협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2019년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또 다시 밀어붙이자 러시아는 끝내 접경지역에 병력 10만 명 이상을 배치, 침공 위협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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