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확산]獨 연구진 42개국 2020년 자료 분석
인기없는 규제 줄이고 심각성 경시… 이동량 안줄어 사망률 증가 이어져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성향의 정권이 통치하는 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 등에 따르면 독일의 싱크탱크인 키엘세계경제연구소는 27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정치기관·정치경제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세계 42개국을 비교한 결과 포퓰리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미국을 비롯해 영국(보리스 존슨 총리), 브라질(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11개국을 포퓰리즘 국가로 분류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이 11개국의 평균 초과 사망률은 18%에 달했다. 나머지 31개국(8%)보다 2배 넘게 높았다. 초과 사망은 일정 기간의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사망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생긴 배경으로 포퓰리즘 국가 국민들의 이동이 더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구글 데이터를 이용해 식료품점이나 공원 등 붐비는 장소의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 포퓰리즘 국가에서 이동이 2배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동 제한 등 인기 없는 방역 규제는 줄이고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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