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USA’ 1위 출신 흑인 여성, 60층 빌딩서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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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31일 14시 18분


투신 직전 크리스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뉴스1
투신 직전 크리스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뉴스1
2019년 ‘미스 USA’로 선정된 흑인 여성 체슬리 크리스트(30)가 뉴욕의 고층 건물에서 투신해 숨졌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크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15분쯤 뉴욕의 60층짜리 빌딩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 당국 소식통은 밝혔다.

크리스트는 이 건물 9층에 살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크리스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크리스트는 유산을 모친에 맡기고 싶다는 메모를 남겼다.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는 쓰여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투신 직전 인스타그램에 눈을 감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오늘이 당신에게 평안과 안식을 가져다주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크리스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유족은 성명을 내고 “절망적이고 슬프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체슬리의 부고를 공유한다”며 “체슬리가 보여준 빛과 아름다움, 강인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 영감이 됐다”고 애도했다.

앞서 크리스트는 2019년 미국 3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USA 선발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흑인 여성이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미스 USA 수상 당시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 변호사로서 재소자들에 무료 법률 봉사를 해온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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