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러 동맹’ 벨라루스서도 외교관 가족 철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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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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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있는 자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출국을 지시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벨라루스에 대한 ‘여행 자제’ 경고도 함께 발신했다.

그 배경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벨라루스에 체류하거나 여행을 고려하는 미국 시민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벌어지는 심상치 않고 우려스러운 러시아 군의 병력 증강으로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며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벨라루스는 여행 경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 있다.

지난달 28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핵심 동맹인 러시아가 공격받을 시 러시아를 도와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외교관 가족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인근 국가를 통한 대피 경로도 제시했다. 대사관은 “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아·몰도바를 통해 출국할 수 있다”며 “다만 오스트리아 영토를 통해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제공항에서 상업용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독일, 호주, 캐나다 등도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 가족 출국 및 대사관 인력 일부 철수를 지시하면서 전운이 고조돼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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