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와 관련한 서면 답변 회신 여부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와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로부터 후속조치와 관련한 서면 회신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공개적인 협상은 비생산적”이라며 “러시아가 그들의 응답에 대해 논의하기 원한다면 러시아 측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크라를 포함한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WP가 처음 확인해 보도했다. 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전화 통화를 하루 앞둔 시점이다. 전날(1월31일) 우크라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공개 회의 전후에 전달됐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회신을 하지 않았다”고 엇갈린 주장을 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약간의 혼동이 있었다”며 “그것은 약간 다른 문제에 대한 다른 생각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요 이슈에 대한 러시아의 근본적인 답변은 전달하지 않았다”며 “현재 이 답변은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6일 러시아 측에 우크라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요구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우크라 가입 거부와 러시아 인접국 무기·병력 철수 등 ‘안보 보장’을 요구했었다. 미국과 나토는 서면답변에서 ‘핵심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추가 협상 여지를 남기는 제안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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