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것보다 더 치명적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변종이 지난 수십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알려지지 않은 채 퍼져 왔음을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공개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경종을 울릴 만한 것은 아니다. HIV 치료제는 돌연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어 2010년 이후 확산이 감소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HIV가 어떻게 계속해서 진화하는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발견됐다.
보고서를 대표 작성한 옥스퍼드 대학의 크리스토프 프레이저 전염병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다양한 종유가 무엇이든 HIV가 가능한 한 빨리 억제돼 전염을 막을 수 있도록 검사와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여러 HIV 하위 유형들이 각기 다른 나라들에 퍼져 있는데, 어떤 것들은 다른 것들보다 더 심각하거나 전염력이 더 강할 수 있다. B형은 미국과 서유럽에서 가장 흔한데, 옥스퍼드 팀은 유럽 HIV 환자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하는 동안 17개의 특이한 사례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전형적인 B형보다 더 많은 면역 손상을 가졌고, 전염성도 강했다.
이 사례들 중 2건을 제외한 15건이 네덜란드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연구팀은 다시 수천 개의 네덜란드 기록들을 샅샅이 뒤져 109명이 치명적인 B형 변종 VB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3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보고에서 이 같은 사례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치료 전 VB 변종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HIV 변종을 가진 사람들보다 혈액 속에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고 면역 체계 손상을 더 많이 겪었다는 것이 연구에서 밝혀졌다. 많은 바이러스 유전자 변화 중 어떤 것이 원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치료 후 그들은 다른 HIV 환자들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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