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을 논하기 위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에 앞서 중국이 미국에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유엔TV에 따르면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4일(현지시간) 안보리 북한 관련 비공개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라며 “만약 그들이 어떤 새로운 돌파구를 원한다면, 진정성과 유연성을 더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지난달 30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등을 논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달 의장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그간 안보리에서 줄곧 북한에 우호적인 행보를 취해 왔다.
장 대사는 이날도 “더 유연한 접근법, 정책, 행동”을 거론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유예를 봤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를 봤다”라며 “그리고 미국 측은 무엇을 했나”라고 물었다. 이어 기자들에게 “이게 당신들이 미국 동료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처럼 중요한 순간에 안보리 이사국 등 모든 당사국이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그간 협의와 규탄, 제재가 반복돼 왔다며 “그게 중국이 결의안을 제출한 이유”라고 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와 함께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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