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국경 인근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를 완공해 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올 들어 7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 완공된 이 미사일 기지는 북한이 운용하고 있는 20개의 비밀 미사일 기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 제니퍼 전 연구원은 7일(현지 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북한 자강도 화평군 회중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북한이 회중리 미사일 기지 건설에 들어간 것은 2005년부터지만 구체적인 분석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만간 회중리 기지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배치될 것이며 향후 ICBM이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외에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을 수용할 공간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경에서 25km 떨어진 이 기지의 면적은 여의도(2.9km²)의 두 배가 넘는 6km²다.
북한 외무성은 8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30일 감행한 IRBM 화성-12형 시험 발사가 미국 본토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외무성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 안에 두고 미사일 시험까지 진행해 세계를 흔드는 나라는 오직 우리 국가밖에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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