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최근 국내에서 사이버 폭력으로 생을 마감한 고(故) 김인혁과 BJ 잼미(본명 조장미)를 조명하며, ‘악플’이 한국 사회에서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사이버 폭력 사건으로 연달아 유명 인사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악플러를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BBC는 “하루 사이에 배구 선수 김인혁과 BJ 잼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두 사람 모두 온라인을 통해 혐오 댓글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사이버 폭력은 한국 사회에서 주요한 이슈”라며 “그동안 여러 연예인이 악플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인플루언서 BJ 잼미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사이버 폭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약 15만 명의 사람들이 동의했다”고 했다.
BBC는 인플루언서이자 유명 게이머인 BJ 잼미가 2019년 남성 혐오 제스처를 취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BJ 잼미가 여러 차례 사과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으며, 2020년 BJ 잼미 어머니가 해당 논란을 ‘모니터링’하던 중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또 BBC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소속 배구선수 김인혁(28)도 바로 하루 전날 “온라인상에서 성적 취향과 외모에 대한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 때문에”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홍석천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인용하며 “배우 홍석천이 ‘연예인으로서는 흔치 않게’ 악플러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너희들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 거다”며 “악플러들은 살인자들이다”고 비판한 바 있다.
BBC는 한국에서 연예인이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특히 2019년 배우이자 가수였던 설리가 수년간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폭력을 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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